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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무조건 이게 좋아요’라고 말할까?
아이를 낳고 세 달쯤 되었을 때였다.
회사 동료, 친구, 친척까지 줄줄이 보험 추천을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형, 요즘 이건 진짜 혜자예요. 손해 안 봐요.”
그 말에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보험은 ‘손해를 안 보는 구조’가 아니다.
보험은 누군가의 손해를 나누는 시스템이다.
보험의 기본 원리부터 다시 이해하자
보험료는 공동의 위험을 분담하기 위한 돈이다.
즉, 누군가의 병원비를 위해 내 돈 일부가 쓰이는 구조다.
그런데 설계사들은 이 구조를 “내가 이득 보는 방식”으로 포장한다.
그들의 목적은 가입, 나의 목적은 보장인데,
이 두 가지가 같은 방향일 리 없다.
설계사에게 던져야 할 3가지 질문
- “이 상품의 수수료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의 설계사는 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첫 해 납입금의 30~40%가 수수료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 - “이 상품은 보장 중심인가, 저축 중심인가?”
보장 중심이라면 순수보장형이어야 하고,
저축 중심이라면 해지환급률이 명확히 공개돼야 한다. - “납입 중단 시 어떻게 되나요?”
아이가 아프거나, 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유지 가능한 구조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설계사의 말을 ‘번역’하는 습관을 들이자
“손해 안 봅니다” → 사업비가 높아도 환급률이 일정하단 뜻
“유연하게 조정 가능해요” → 보험료 조정 시 보장 축소 가능
“요즘 이 상품 많이 나갑니다” → 판매 실적이 좋다는 뜻이지, 내게 꼭 맞는 건 아니다
이 세 가지를 기억하면 설계사의 언어가 달리 들린다.
보험을 가입하는 올바른 순서
- 필요 보장부터 명확히 정의
질병, 사망, 실손 중 핵심 하나를 정한다. - 보험사보다는 구조 비교
A사 종신 vs B사 종신보다,
보장형 vs 저축형의 차이를 비교해야 한다. - 납입기간 짧게, 보장은 길게
납입기간은 10~20년, 보장은 100세 이상이 이상적이다. - 특약 최소화
불필요한 특약은 수수료 덩어리다. - 해지환급금 확인 후 납입 결정
환급금이 3년 내 ‘0’이면, 장기 유지 전제 상품이다.
내가 겪은 실제 사례
한 설계사가 “20년 뒤엔 원금 120% 돌려받는다”고 말하길래 가입했다.
하지만 실제 설계서에는 ‘사업비 제외 후 120%’라고 적혀 있었다.
결국 실질 수익률은 0%였다.
이처럼 보험의 언어는 금융이 아니라 세일즈 언어다.
말이 아닌 숫자, 감정이 아닌 구조로 봐야 한다.
오늘의 교훈
“설계사를 의심하라는 게 아니다.
그들의 ‘판매 언어’를 금융 언어로 번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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