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골든종신보험, 진짜 공짜 종신보험일까?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보험’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없어도 가족이 살아갈 수 있는 준비, 그것이 바로 종신보험의 역할이다.
그래서 나 역시 종신보험을 꼼꼼히 알아보던 중, 최근 화제가 된 상품 하나를 접했다.
바로 삼성생명 골든종신보험이었다.
광고 문구는 꽤 자극적이다.
“보장금액을 모두 꺼내 써도, 사망보험금은 그대로.”
이 문장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조금 놀랐다.
‘내가 낸 보험금을 미리 쓰면서도, 사망보험금이 그대로라니? 이게 가능해?’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공짜 종신보험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그렇게 보이게 만든 상품이다.
공짜처럼 보이는 이유, 구조의 착시
일반적인 종신보험을 알아보면 보통 이렇다.
20년 납입, 사망보험금 1억 기준으로 월 20만 원 전후.
그런데 삼성생명 골든종신은 같은 1억 보장인데 월 40만 원대였다.
딱 두 배 차이. 이 차이가 바로 ‘공짜처럼 보이는 착시’를 만든다.
실제 설계서를 살펴보면, 보장금액은 1억으로 되어 있지만,
“인출하지 않은 경우 사망보험금 2억”이라고 표기돼 있다.
즉, 2억짜리 종신보험을 들어서 그중 절반인 1억을 중간에 꺼내 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결국 ‘보장금액을 다 써도 100% 보장된다’는 문장은,
2억 중 절반을 미리 쓰고 남은 1억을 받는 구조라는 뜻이다.
숫자로 다시 정리해보면 이렇게 된다
| 구분 | 일반종신보험 | 삼성생명 골든종신보험 |
| 사망보험금 | 1억 원 | 2억 원 |
| 월 납입액 | 약 20만 원 | 약 40만 원 |
| 중간 인출 가능금액 | 없음 | 최대 1억 원 |
| 사망 시 지급액 | 1억 원 | 인출하지 않으면 2억 / 인출 시 잔여 1억 |
즉, ‘공짜 보험’이 아니라 2억짜리 상품을 절반 먼저 쓰는 구조다.
그렇기에 납입보험료가 두 배로 높을 수밖에 없다.
진짜 공짜라면? 보험사가 존재할 수 없다
만약 정말 인출금도 내 돈, 사망보험금도 그대로 보장된다면
보험사는 손해만 볼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이 구조를 ‘마케팅 언어’로 포장했을 뿐이다.
“보장금액을 다 써도 그대로”라는 말의 화려함 뒤에는
보험료가 이미 그만큼 반영되어 있는 설계가 숨어 있다.
아이 아빠로서 느낀 점
나 역시 처음엔 혹했다.
하지만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단순한 수학 문제였다.
보험은 결국 ‘내가 낸 돈’ 안에서 움직이는 제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짜라는 말에 끌리는 이유는,
마치 내 돈이 아닌 누군가의 돈으로 보장받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을 위한 보험이라면,
‘착시’보다는 ‘실질’을 따져야 한다.
보장은 보장대로, 저축은 저축대로 구분하자.
그게 진짜 현명한 가장의 선택이다.
오늘의 교훈
“공짜 종신보험은 없다.
다만, 내가 낸 돈을 미리 꺼내 쓸 수 있는 구조가 있을 뿐이다.”
눈에 보이는 마케팅 문구보다, 설계서 속 숫자를 반드시 읽자.
보험은 늘 단순할수록 정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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