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아기의 첫 머리 손질, 바로 ‘배넷머리 자르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신생아 때부터 머리숱이 꽤 많았던 우리 아기. 100일이 지나면서 머리카락도 점점 자라고, 자연스럽게 저희 부부는 고민에 빠졌어요. “배넷머리를 자르면 아기 머리카락이 더 튼튼하게 잘 자란다던데, 자르는 게 좋을까?” 이 고민, 아마 많은 초보 엄마아빠들이 한 번쯤 하셨을 거예요.
배넷머리란 무엇일까요?
‘배넷머리’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라난 머리카락을 뜻해요. 출산 직후의 아기들이 가지고 있는 이 머리카락은 보통 가늘고 부드러우며, 태어나서부터 일정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빠지기도 해요. 영어로는 "lanugo"라고 불리며, 태지와 함께 아기의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든 아기들이 배넷머리를 똑같이 갖고 있는 건 아니고, 머리카락이 거의 없이 태어나는 아기도 많답니다.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태어났다고 해서 건강이 더 좋다거나, 반대로 적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다만, 배넷머리는 일종의 ‘임시 머리카락’이라고 보면 되고, 점차 빠지고 아기 고유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해요.
배넷머리를 자르면 머리가 더 잘 자랄까?
어른들 말씀이 배넷머리를 자르면 머리카락이 더 잘 자란다고 하시는데, 이 말은 과학적으로 완전히 맞는 것도,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에요. 실제로 머리카락의 굵기나 양은 유전적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머리를 민다고 해서 갑자기 숱이 많아지거나 모발이 두꺼워지진 않아요.
다만, 배넷머리를 자르는 데에는 ‘미용적’ 이유가 있어요. 아기들은 태어나면서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머리 길이가 제각각이고,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머리를 깔끔하게 밀어주면 이후에 자라는 머리카락의 길이가 비교적 균형 있게 자라고, 더 보기 좋게 자랄 수 있다는 거죠. 정리하자면, 더 튼튼하게 자란다기보다는 ‘더 균형 있게 예쁘게 자란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머리를 자르면서 두피를 한 번 더 깨끗이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정수리 부분이나 뒤통수 쪽에는 태열이나 두피 각질이 끼기 쉬운데, 머리카락이 있으면 잘 보이지 않고, 관리도 어려워지거든요. 실제로 많은 부모들이 배넷머리 커트를 통해 두피 상태를 점검하고, 아기 피부 건강을 챙기게 돼요.
또한, 우리 아기의 경우엔 배넷머리 자르기를 결정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지루성 피부염 때문이었죠.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머리 밀기 결심!
많은 아기들이 겪는 두피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지루성 피부염’이에요. 우리 아기 역시 두피에 딱지가 생기고, 연고를 바르기 어려울 정도로 머리숱이 많아졌어요. 머리카락이 있으니 두피에 연고를 바르기가 쉽지 않고, 씻겨도 말리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머리를 밀겠어’라는 마음과 함께, 두피 관리를 위해 깔끔하게 배넷머리를 밀기로 결심했답니다. 사실은… 동글동글 밀머리 아기의 모습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서였기도 했고요. 😊
지루성 피부염은 방치하면 비듬처럼 보이기도 하고, 고름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어서 조기 관리가 중요해요. 특히 여름철에 땀이 많아지면 더 심해지기 쉬운데, 머리카락이 없으면 두피 통풍도 잘 되고, 샴푸 후 건조도 쉬워져서 훨씬 관리가 용이해요. 머리카락을 짧게 유지한 채 연고를 바르고 며칠간 관리했더니, 확실히 눈에 띄게 호전되더라고요.
어떻게 자를까? 바리깡 vs 미용실
아기 머리를 자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바리깡을 사서 집에서 직접 미는 방법, 다른 하나는 미용실에 가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법이죠.
바리깡은 아기용 제품이 따로 있는데, 가격이 보통 5~6만 원대였어요. 소리도 조용하고, 칼날도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아기가 움직일 때마다 조심스러워지고, 오히려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죠.
저희는 “몇 번 쓰자고 이걸 사야 할까?” 싶어서 결국 미용실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아쉽게도 아기 전용 미용실은 주변에 없었지만, 동네 미용실 중 평이 좋은 곳을 찾아 갔답니다.
그리고 아기 머리를 자른다고 특별히 더 저렴하지도 않더라고요. 대부분 미용실에서는 주니어 커트 비용으로 계산하고, 아기라고 해도 동일한 금액을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건 미용실마다 다르니 미리 전화로 문의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다행히도 우리 아기는 머리를 자를 때 울지 않았어요! 오히려 거울을 빤히 보면서 신기한 듯한 눈빛으로 가만히 앉아 있었죠. 혹시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모습이 신기했던 걸까요? 엄마아빠 입장에서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특별한 순간이었어요. 미용사분도 정말 조심스럽고 정성껏 잘라주셔서, 첫 미용 경험이 아주 긍정적으로 남았답니다.
배넷머리를 자르고 난 후
이렇게 우리 아기가 가지고 태어난 배넷머리는 싸아악~ 밀려나갔어요. 아쉬운 마음에 몇 가닥은 보관용으로 따로 챙겨뒀답니다. 처음엔 ‘머리카락 있을 때가 더 귀여운 것 같은데?’ 싶기도 했지만, 밀고 나니 또다시 너무너무 귀여운 우리 아기의 모습! 둥근 머리 모양이 뽀얗게 드러나면서, 마치 작은 복숭아 같은 느낌이었어요.
머리를 민 이후엔 지루성 피부염 연고도 바르기 쉬워졌고, 샴푸 후 말리는 것도 수월해졌어요. 아기의 두피 상태도 확실히 더 좋아졌고요. 실용적인 효과도 있어서 저희 부부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그리고 또 하나, 머리를 밀고 나면 진짜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가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뿌리부터 새로 자라는 느낌이 확실히 보이고, 한 올 한 올 다 사랑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진으로 기록해두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거예요.
꼭 밀어야 할까? 아기의 상태와 성향에 따라 결정하세요
정리하자면, 배넷머리를 꼭 밀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머리를 민다고 머리숱이 많아지거나 더 건강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지루성 피부염 관리나, 들쭉날쭉한 머리 정리를 위해 한 번쯤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이죠.
무엇보다도 아기에게 ‘머리 자르는 경험’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특히 바리깡 소리에 민감한 아기들도 있고, 낯선 환경에서 불안해할 수도 있거든요. 우리 아기는 다행히 잘 견뎠지만, 다른 아기라면 충분히 준비하고, 상황에 맞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해요.
가장 중요한 건 부모의 마음과 아기의 컨디션이에요. 억지로 밀기보다는 ‘지금 밀어도 되겠다’ 싶은 타이밍이 올 때 하셔도 늦지 않아요. 어떤 선택을 하든, 아이는 여전히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우니까요.
결론은 이거예요:
- 머리를 밀어도 귀엽고, 안 밀어도 귀여워요 😊
- 머리를 민다고 꼭 더 잘 자라는 건 아니에요
- 다만 관리와 정리를 위해 밀어주는 것도 방법이에요
- 가장 중요한 건 아기의 컨디션과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 아기의 첫 배넷머리 커트는, 작은 추억이자 사진첩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순간이었어요. 혹시 배넷머리 커트를 고민 중이시라면,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여러분의 아기에게도 가장 좋은 선택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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